대학 시절 이야기

[대학교 추억 시리즈3-1] 빨래는 지옥이다??

잉여자본 2021. 8. 4. 01:03

2016년 6월 2학년 2학기 기말고사 시험기간

빨래는 지옥이다? 왜요?

빨래는 세탁기가하는거 아닌가요?

네 저도 태어나서 지금까지 빨래는 세탁기가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네요?

 

그렇다 앞의 글을 봤다면 알겠지만

전역 후 사정으로 빌라 주차장 창고에 거주하게 된 나..

좁디 좁은 공간에 세탁기가 있을리 만무했다

 

부모님이 지방으로 내려가기전 다이소에서 사주고 가신 

분홍색 파란색 다라이와 세제 섬유유연제가 전부였다ㅎㅎ

 

세상에 군대에 있을 때 보다 삶의 질이 떨어지다니!!를

머리를 부여잡고 외쳐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그래도 입대전 자취를 하면서 늘려온 스킬로

학교 수업을 마치고 피곤하지만

견디며 능숙하게 손빨래를 진행했다.

 

하지만 아불싸 널어놓은 빨래에서 

냄새가 나는 것이었다.....

창고 자취방에 살면서 다짐한게 있었다

아무리 자취방에서 환경이 안좋아 페인처럼 살아도

나갈때는 깔끔하게 다니자는 것이다

 

빨래 냄새의 원인을 찾기 위해 고민했고

원인은 금방 알 수 있었다

옷이 비록 두세벌 뿐이지만

학교 생활로 피곤하고 귀찮은 나는 손빨래를 대충했고 

하나하나 물을 짜고 행구는게 진짜 너무 힘들다 진짜...

빨래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다

 

과거 세탁기 없던 시절 빨래를 하던 

어머니를 한없이 존경하면서 

방법을 찾아 내었다

 

결론은 손이아닌 발빨래를 하는 것이다 ㅎㅎ

 

발로 빨래를 한다해도 체력적으로 힘이 많이 드니까

먼저 빨래감을 세제푼 물에 20~30분 담궈 놓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노래를 틀고 발빨래를 시작했다

 

이불 빨래하는 광고처럼 행복하게 콧노래 부르며 발로 빨래를 

밟은 그러진 못했지만

빨래 위의 나의 발은 탭댄스 추는 것마냥 좌우 빨래를 밟아 나갔다

 

어느정도 때가 빠졌다 싶으면

지옥의 헹구기... 헹구는 것은 답이없다 그냥 노가다를 해야했다

마지막 헹구기는 섬유유연제를 풀고

또 10~20분 담궈뒀다 빨래를 마무리 했다.

 

결과는 섬유유연제의 좋은 향도나는 깨끗한 빨래를 할 수 있었고

남모를 뿌듯함이 가득했으나 

위기는 찾아왔다.

 

바로 장.마.철 동시에 찾아와 버린 시험기간이다.